섀도 라이팅


#초사고글쓰기 #새도라이팅 #닥시졸꾸​

지나간 삶에서 끄집어낸 글쓰기 실마리.

쉽게 말해 따라 쓰기를 해 보려고 한다.

고교 1학년 문예반에 들었었다.

이과를 지원하고 있었고, 단지 특활 시간에 책이나 읽으려고

들어갔다 국문과 갈 뻔했었다.

매주 한 시간 특활 시간만 아니라,

매일 방과 후 문예반 실에 모여

글쓰기를 하는 전통 있는 문학 서클이었다.








그때까지 이과 마인드였던 내 머리에서 좋은 글이 나올 리 없었다.

'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.',

'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.' 등 선배들의 말을 실천하며.

좋은 글을 읽고 따라 쓰기를 1년 가까이했을 때.

좀 봐줄 만한 시 한 편이 나왔었다.

그러고 다시 1년 섀도 라이팅을 하고,

고교 2년 여름 방학 첫사랑 실패에 따른 시련의 아픔이

가슴에 불을 지펴 줬을 때 괜찮은 시 한 편이 나왔다.

'선덕여왕과 지귀의 사랑'이라는 장시였다.

그해 가을 우정 낭독회에서,

800명 정도 들어가는 강당을 여학생들 로만 가득 채운 흥행을 몰고 온 시였다.

고교 선배이셨던, 최인호 선생님의 강평에서,

'징그럽게 글 잘 쓰는 후배'라는 잊을 수 없는 극찬도 받았었다.


섀도 라이팅과 함께 했던 '킥'이 있었는데,

국어사전 독서였다.

재미없을 것 같지만, 국어사전을 탐독해 보면,

첨 들어보지만, 꽤 신선한 순우리말 들을 많이 찾을 수 있다.

그렇게 수집해 둔 순수 우리말들은, 전설을 소재로 해서 길어질 수밖에 없었던,

나의 서사시 곳곳에 감칠맛을 더해 줬다.

' ... 님이 오실 그 길에, 자밤자밤 고운 흙도 깔자...'

이런 식이다.

생소한 우리 말이지만, 뉘앙스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멋진 표현들이 많았었다.



당시 나는 이과반이었다.

문과를 지원할 수 없는 제도상 한계로 뒤늦게 발견한 나의 '재능'을 묻어 둬야만 했다.

까마득한 시절의 기억이지만.

반추하여, 섀도 라이팅을 해 보려 한다.

초사고 글쓰기를 정독, 회독하며 자청님의 글을 읽고 따라 쓰기를 하려 한다.

키 크니 작명소 등의 위트 있는 표현들을 수집해 국어사전 독서를 대신해 보려 한다.

'닥시졸꾸' : 1년만 해 보자.

섀도 라이팅(따라 쓰기)는 필사(베껴 쓰기)는 아니다.

글을 구조와 표현 방식, 문체 등을

모방하여 내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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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사고 글쓰기 응원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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